한국문화에는 서양문화와는 달리 음(陰)의 세계에 대한 추구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한국문화에는 천상세계와 영적 문화에 대한 고뇌가 여기저기 깃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의 의식 속에는 전통과 하늘에 대한 숭고한 의식이 녹아있는 가운데 그 속에서 실용성과 합리성을 지키려 했습니다. 과거 서양에도 그런 문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닐 터인데,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래 서양에서는 '과학'이라는 철학 사조의 등장으로 세상 모든 만물을 과학이라는 기조에서 판단하려 하고 그것을 마치 지식인의 사고 기준이라 여겨왔습니다. 이런 의식이 지난 18-19세기 당시에, 일본은 탈아입구(脫亞入歐)와 화혼양재(和魂羊才)론을 내세우며 아시아를 넘어서 서양을 배우려했고 그 가운데 일본의 전통을 유지한 가운데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