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진관 小考

1980년대 중후반 경, 부산에서 사주명리학을 공부하기에는 그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김초희 2018. 2. 14. 10:42

1980년대 중후반 경, 부산에서 사주명리학을 공부하기에는 그리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 당시 기억하기로는 부산진구 부전동에 한국역술인협회 부산시지부(현, 동구 수정동으로 이전)에서 사주명리학을 배울 수 있었으며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동양진리선양회(현존 여부는 불명)라는 곳에서 사주명리학을 배울 수 있었고, 그 외에는 부산일보 등 신문 광고를 통한 개인지도가 주류이었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에는 부산에서는 사주학 명리학이라는 용어보다는 추명학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기억 저편에, 1989년 동양진리선양회를 방문할 당시 그곳의 어느 선생님이 자신의 딸이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된 것 같다면서 걱정하시던 모습이 불현듯 떠오른다. 이후 어떻게되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1980년 중후반 당시 저는 어느 누구로부터 유료로 역술을 배울 정도의 경제적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스승을 두지 못하였고 오로지 책을 통한 습득이 최우선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당시 추송학 선생님의 사주명리학 시리즈도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책 하나 귀하지 않을 수 없는 보서로서 당시 책을 출간한 이석영, 백재완, 추송학 등 선생님은 필자에게는 덧없이 감사한 분입니다. 특히 추송학 선생님은 20살의 약관의 나이인 나의 기본적인 몇 가지 질문의 편지를 받고 서슴없이 답장을 해주셨던 유일한 분입니다. 요즘 같아서는 인터넷이 발달하여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지만 그 당시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 부득불 편지로 여쭤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물론 이후 인연 된 더 많은 양서들이 있었지만 위 열거된 분들은 1980년대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필자들입니다.
모두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설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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