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진관 小考

실력있는 역학자는 사라져 가고...

김초희 2023. 1. 7. 12:40

1980-1990년대에 비하여 최근에는 점차 실력 있는 역학인들이 사라져 가고 있고, 무늬만 박사 역학자들만 생겨나고 있습니다.

명리학이나 풍수학 등 역술을 가르치는 대학이나 대학원의 경우 반드시 박사학위가 있어야만 강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력과는 무관하게 학위만으로 이른바 교수가 되는 샘입니다. 대부분 교수들은 시간강사나 겸임교수가 대부분이고 전임이라고 할지라도 계약기간이 있는 실력과 무관하게 임용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력 있는 역학자들은 소위 가방끈이 짧아 학위가 없다 보니 사계에서 쓸쓸히 퇴장하고 마니 말입니다.

 

점차 베이붐 세대들이 은퇴하고 제 2의 인생을 꿈꾸기 위해 역술을 배우려는 경향이 많은데, 필자는 그런 분들에게 조심할 것을 경고합니다.

 

"학위라는 간판을 따려고 하지 말고. 실속 있는 역학실력을 키워라."라고 말입니다.

 

나이 50이 넘어서 학위가 무슨의미가 있습니까? 그리고 석사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하여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다 부질없습니다. 겁데기 보다는 내실을 기하여야 하고, 진정한 실력을 갖출 때 비로소 생존되는 것입니다. 전국의 많은 역학을 가르치는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과 친분을 가지다보니 별의 별 소문을 다 듣습니다.

50대에 은퇴하고 역술을 배운다는 청운을 꿈을 안고 다시 대학이나 대학원으로 진학해보면, 때로는 학생이 교수보다 실력이 더 우수한 경우가 허다한 경우가 허다하고, 교수는 공부가 덜되어 스스로도 이해 못 하는 고전을 들고 마치 성경말씀을 전하는 양 거드름을 피우는 등 참으로 실소를 금치 못할 촌극이 벌어지곤 합니다. 학생들이 모여서 수근수근거리며 뒷담화를 하는데도 교수는 눈치 없이 교수놀이 하면서 학생들로부터 대접받으려 하고, 학생들은 학점이나 논문의 족쇄에 갇혀 행여나 뒷담화가 교수 귀에 들어갈까 쉬쉬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나면 배운것도 없는데 어느새 나이만 먹고 비로소 허송세월을 보낸 것을 알게 되면서 이제는 본전 생각이 납니다. 

그렇다고 하여 대학에 있는 역학 교수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전국에는 실력있는 교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실력 있는 교수는 손에 꼽힐 정도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은퇴를 앞두고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학위라는 간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요? 다 부질없습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석사니 박사니 하면서 이름 내려는 시대가 아닙니다. 이제는 내실을 기해야 하는 실용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차라리 평생교육원이나 카페를 통해서 기본기를 배우고 익혀서 어느 정도 습득이 되면 홀로 공부할 수 있는 눈이 떠보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나면 스승을 선별할 수 있는 눈도 떠지고 귀한 스승과 인연 할 것이므로 훌륭한 스승과 인연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나니 생각이 많아지고,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그림을 그리면서 희당의 씨앗을 뿌리려고 하고, 또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우리 이제 허송세월 보내지 마시고 귀한 인연만나서 보람차게 삽시다.

 

설진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