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진관 小考

겸손하면서 배우려는 자세가 참 학자적 모습입니다.

김초희 2022. 6. 6. 16:45

제가 역학인들과 만남이나 모임을 가지는 이유는 다름이 없습니다.

모든 학문에서도 그러하겠지만,

다만 저의 식견을 들으려고 하는 이들에게 나누는 것에 첫 번째 이유를 두고,

또 그 들이 가진 우수한 식견을 제가 접해보고자 하는 것이 두 번째의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학문이라는 것은 사람을 지배하거나 사람 위에 군림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듯 조금안다하여 역학인이나 역술인들 사이에 군림하고자 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떤 이는 동양학 석박사 학위가 있다고 하여 사람들 앞에 군림하여 석박사임을 내세워 마치 대단한 것인 양 떠벌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질적인 내면의 학문의 성숙을 도모해야지 석박사 학위로 주변을 제압하려 한다면 그의 식견은 간장종지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학문의 세계와 깊이를 석박사 학위로 논하는 것은 마치 개구리의 입으로 그의 덩치를 논하려는 것과도 같은 것입니다.

겸손하면서 배우려는 자세가 참 학자적 모습입니다.

 

설진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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