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충회합 해법에 대한 각계의 이론들이 있고 너도 나도 서로 옳다고 주장들 합니다. 한때 이 이론이 1995년 전후 부산의 역학계에서 한때 유행이었던 적이 있고, 그 당시 고수들이 즐기는 이론 중의 하나이었습니다. 물론 이 당시 저 역시도 그런 시류에 편승하여 몇 마디 하곤 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실전형의 학습을 원했기에 1980년대 및 1990년대에 사주첩경을 주로보던 시절이었는데, 사주첩경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합이불합이니 삼합이 육합을 해소했느니 등 이런 이론이 없었는데, 1992-5년경 여기저기서 명리학 필사본을 구해보면서 그런 류의 이론이 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니 당시 부산 내 역학 이론에 밝은 이들은 그것을 비장의 무기로 삼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역학인들이 모이는 곳에서 토론을 하면 의당 그런 내용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도 사실이고 1991년 이후 서락오의 자평진전 평주의 유입이 상당히 한몫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부산에는 역술을 생업으로 삼는 이들이 많아보니 현장에서 엇박자 나기 시작하면서 그런 류의 이론은 금세 잊혀지기 시작했고, 2000년대를 접어들면서 갓 입문자를 외하고는 대부분 그런 류의 주장을 하는 이가 사라져 갔습니다.
저의 강의록인 야학신결에 기록된 형충회합의 해법장의 전반부에는 그 당시 부산에서 갑론을박하던 형충회합해법 이론이 모두 기록되어 있으며, 중반 이후에는 필자가 직접 바로잡은(?) 실무형 형충회합 해법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변의 우려속에서도 과감히 그 실무형 형충회합해법의 상당부분을 공개했었습니다. 이론이라는 것은 실무에서 적용되어야한 생명력이 있는 것입니다. 상상에서 펼쳐진 이론은 그 수명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사계에는 몇몇이론가들의 명리학 이론에 파묻혀 이런저런 이론을 주장한 들 실무현장에서 부합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실무 현상에서 건진 현상을 이론으로 재정립해왔고 그런 류의 이론을 강의했던 것이며 그 내용이 야학신결에 상당히 공개한 것입니다. 또 실무현상을 이론으로 정립하는 것이 저의 소명이고 지금도 그런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신수훈 선생님의 진여명리강론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 진여명리강론도 역시 그런 실무형 명리학의 시류에서 나온 귀한 서적입니다. 야학신결에 있는 형충회합 해법의 내용은 일반 명리서나 명리가들이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 여기저기 실려있지만 그것은 오로지 실무에서 건진 실무형 이론입니다. 그리고 그 실무형 이론이 18세기 이후 나온 명리 서적과는 결을 달리하고 있고 오히려 그 보다 앞선 명리서에는 이미 증명되어 있음을 수 차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 토론방에 올라오는 실무형 사례를 문제를 풀 수 없다면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역술 무기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재 점검을 하셔서 수정하거나 변경하는 등 재빠른 결정을 해야 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설진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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