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변 구조론

(사주팔자 해설) 자식 관련 사례 2 (육신궁과 육신성의 고찰)

김초희 2022. 7. 28. 09:25

아래에 올려드린 '자식 관련 사례 2' 에 대한 제 나름의 해설입니다. 제 의견이 꼭 정답은 아니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22-0723-1530
 
음/평: 1986년 11월 01일 08:40  부인

庚 庚 己 丙
辰 辰 亥 寅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戊 만35세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8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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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평: 1986년 07월 09일 11:43  남편

壬 庚 丙 丙
午 寅 申 寅

丙 乙 甲 癸 壬 辛 庚 己 戊 丁 만35세
午 巳 辰 卯 寅 丑 子 亥 戌 酉 8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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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중에..
 
술: (부인 사주를 보고) 이 사주는 자식의 인연이 박하니 곁에 두지 말고 멀리 떠나 보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미닭처럼 평생 품고 살아야할지 모릅니다.
 
객: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 제가 평생 품어야 합니다. ㅠㅠ
 
- 2020년 경자년 출산.
- 출산전 검사를 다하여 정상이라는 결과를 얻었으나 출산후에야 다운증후군을 알게 됨.
- 부부 사이는 남편이 부인을 안타깝게 여겨 출산후 더 좋아졌다.
- 건강한 자식에 대한 미련이 남아 또 아이를 낳으면 어떨지, 건강할지 또 장애가 생길지 걱정이 되어 문의.
 
* 흉한 일에 대한 표현은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고 비유를 들어 여운을 남기듯이 하는것이 좋다.
* 사주내 육친의 흉함이 가중되고 운까지 더해지면 필연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한다. 
 
해설:
 
庚 庚 己 丙
辰 辰 亥 寅 부인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戊 만35세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8대운
 
아이가 장애가 있는것, 즉 六神(육친)의 문제를 보는것입니다. 
사주에서 六神은 기본적으로 六神星과 六神宮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가령 여자에게 자식이라면 식상이 육신성이고, 시주는 육신궁이 됩니다. 육신성은 오행강약, 형충합파, 생극. 좌지, 십이운성, 십이신살, 공망 등으로 길흉과 상황을 판단하며 육신궁도 별다르지 않고 형충합파, 십이운성, 십이신살, 공망등으로 판단합니다. 그외 신살류도 참고합니다. 이렇게 보면 육신성과 육친궁의 판단법이 서로 다른것 같지 않습니다. 그게 그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역학서적이 대충 그렇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학인들은 육신성은 길한데 육신궁이 흉한 경우 같은 모순적 상황을 접하면 혼란에 빠집니다. 
 
육신성과 육신성 뿐만아니라 역학 이론 전반이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도화살을 설명하는것과 홍염살을 설명하는것, 십이운성 연살(욕지살)을 설명하는것을 보면 실제로는 서로 다른데도 대동소이하게 별차이없이 비슷하게 설명합니다. 역학이론 중에는 이런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애초에 그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알지만 알려주지 않겠다는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말하자면 비결화 하는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역학이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고 후학들이 헤메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지만 공개하지 않는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역학계는 스승을 잡아먹는 곳이라는 마인드가 예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잘 가르쳐줘봐야 나가서는 본인의 것인양 팔아먹고 다니니 어렵게 얻은 노하우를 공개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곳 자연의 소리 카페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기서 얻은 내용들을 밖에 가져가서는 자기것인 양 발표하거나 팔아먹는다는 소식을 가끔 듣습니다. 혹시라도 가져가면 반드시 출처를 밝히시기 바랍니다.
 
각설하고요, 다시 육신성과 육신궁으로 돌아갑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육신성
 
육신성은 천간오행이고 십간입니다. 육신성은 갑을병정무기경신 이 10개가 다입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는 육신이 아닙니다. 그 속의 지장간이 육신입니다. 가령, 갑목 일간에게 무토는 편재, 부친성이 될수 있지만 진토는 부친성이 아닙니다. 진중의 무토가 부친성입니다. 다만 본기가 대표성을 가지니 편의상 육신성으로 간주하는것입니다. 실제 통변에서는 이렇게 해도 대부분 큰 문제는 없지만 그 원리를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엄연히 다른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육신성은 그것이 투출하여 어떤 작용을 하거나 어떤 상황에 처했음을 보고 길흉이나 상황을 판단합니다. 육신성은 오행 십간이므로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강약의 상황을 판단할 수 있으며 어디에 앉았느냐로 처한 상황을 판단합니다.
 
앉은 자리, 즉 좌지는 지지이므로 형충합파로 변동과 사건이 발생합니다. 12운성으로 생로병사의 사이클(강약이 아닙니다)을 보고 12신살로 자아 실현의 마음 동향을 판단합니다(대체로 그렇다는것이지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육신성은 사주내에 존재유무나, 존재한다면 지지에 있는가 천간에 있는가, 운에서 만나는가 등으로 그 변화를 판단합니다. 육신성은 해당 육신의 실체적 실현을 상징합니다. 마치 싹이나 줄기나 잎이나 꽃이나 열매가 나타나듯이 현출하여야 작용이 발생합니다. 한가지 조심할 것은 사주내에 없다고 해도 운에서는 반드시 만나며, 나에게 없는 육신은 인연된 사람으로 부터 받기도 하므로 사주내에 없다고해서 실제로도 없다고 판단하면 안됩니다. 
 
* 육신궁
 
육신궁은 년주, 월주, 일주, 시주를 육신에 배례한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년주는 조상(할아버지대),
월주는 부모나 형제,
일주는 본인과 배우자,
시주는 자식입니다.
 
육신성도 그렇지만 육신궁도 하나의 인자로 중복의미를 가지므로 해석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주는 부모궁인데 형제궁으로도 봅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것은 쉽지 않은데 육신성과 조합해서 해석하거나 운에서 들어온 육신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 방법등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개개인의 경험과 안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는데 시간관계상 생략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자식이므로 자식궁에 한정하여 보겠습니다. 육신궁과 육신성의 가장 근본적인 구분은, 육신성이 씨앗이라면 육신궁은 밭입니다. 육신궁의 암시로부터 육신성이 표출, 표현됩니다. 이것이 육신궁과 육신성을 구분하는 핵심입니다. 그래서 육친 통변을 볼때 가장 중요한것은 육신궁입니다. 그 육신궁이 건전할때 해당 육신의 건전성이 시작됩니다. 육신궁이 건전하다는것은 육신궁에 해당 육신이 존재할 때이므로 당연히 육신의 근이라는 첫번때 조건을 충족합니다.
 
자식궁이라면 여자의 경우

식상이 시지에 있을때,
일지에 정관이 있을때,
월지에 재성이 있을때,
년지에 식상이 있을때(년지의 영향은 약함)
 
이럴때 해당 육신의 건전성의 첫번째 조건이 마련되는것입니다. 
해당 지지에 근을 한 육신성이 사주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통변도 달라집니다. 
 
가령
 
◯ 甲  ◯ 여명
   
 
이 사주는 시지에만 자식성이 있는 경우인데 자식궁에 자식성이 있으니 자식의 기본 기운이 좋습니다. 자식 키우는 재미가 있고 크게 출세는 못해도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물론 
 
◯ 甲 ◯ ◯ 여명
巳 亥 ◯ ◯ (갑해 일주란 없지만 설명을 위해)
 
이렇게 되면 좋다가 맙니다. 이런 경우 대체로 자식낳고 부부 갈등이 벌어지는데, 그 이유는 남편보다 자식을 더 위하기 때문입니다. 
 
◯ 甲 ◯ ◯ 여명
  ◯ 
 
이렇게 되면 자식성이 미 중의 정화로 축소됩니다. 없는것보다 낫지만 다소 약해집니다. 문제는 갑목 즉, 자신의 庫므로 자식을 본인과 동일시, 집착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未는 재성이기도 하니 자식에게 과잉투자의 우려가 있습니다.
 
◯ 甲 ◯ ◯ 여명
未  巳 
 
시지 자식궁 未에서 자식의 육신성 화가 월지로 진출했습니다. 오행은 음양이 달라도 연결이 됩니다. 월주는 부모궁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위치를 말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엄마가 집착하듯 정성들여 키운 결과 어느정도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자식으로 자라게 됩니다. 
 
◯ 甲 ◯ 丙 여명
未   
 
시지 자식궁 未에서 자식의 육신성 화가 년간 丙으로 진출했습니다. 자식이 대문밖으로 나가 동네 사람들이 다 쳐다봅니다. 출세한 격입니다. 사회적 성취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년간이니 일찌감치 명성이 납니다. 다만 부모곁을 떠나야 합니다. 
 
丁 甲   여명
未   ◯ (원래는 辛未時지만 설명을 위해...)
 
시지 자식궁 未에서 자식의 육신성 화가 시간 丁으로 진출했습니다. 역시 출세한 격입니다. 사회적 성취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투출이니 노후에 자식의 명예가 있고 가깝게 보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식이 학창시절에 부진해도 대기만성하니 걱정말라고 위로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돈써가며 집착하지 말라고 주의를 줘야합니다.
 
대체로 이런식으로 판단합니다. 해석의 흐름은 자식궁 지지로부터 어디로 이르는가를 보고 판단합니다. 물론 주변 상황도 잘 봐야 합니다. 가령
 
◯ 甲 壬 丙 여명
未   
 
이렇게 되면 남 보기엔 번듯한데 허당이 되거나 내 먹고 살기 바빠 자식 출세에 도움을 주지 못하거나 이기적인 간섭으로 자식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 甲 丙 壬 여명
未   
 
이렇게 되면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내 욕심만큼 성취를 못하는(엄마 기준)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엄마가 보기엔 잘난 자식인데 사회에 나가서 맥을 못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오행 육신의 동향으로 판단한것인데, 판단할 변수는 훨씬 많습니다. 시간 관계상 본 글의 본래 의제였던 사주로 돌아가 한꺼번에 설명드리겠습니다. 
 
庚 庚 己 丙
辰 辰 亥 寅 부인

자식궁부터 살핍니다. 辰입니다. 자식은 임계 水이니 辰은 水의 근으로 좋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월지에 亥 식신이 있으니 식상이 강하여 좋지 않은가 하는것은 오행론의 관법입니다. 틀린것은 아닙니다만, 우리는 그 오행이 자랄 밭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식 밭 辰은 근본적으로 편인 인수입니다. 인수는 근본적으로 자식 식상의 기운을 막습니다. 첫번째 흉함입니다.
辰은 자식 식상의 庫입니다. 다른말로는 墓라고 합니다. 자식 무덤입니다. 혹은 자식이 창고에 갇힙니다. 두번째 흉함입니다.
이 사주에서 辰은 월살입니다. 월살은 다른말로 고초살이라고 합니다. 풀이 마른다는 뜻이고, 열매가 익지 못해 말라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자식이라는 열매가 말라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세번째 흉함입니다. 
 
흉의가 3개 이상 겹치면 피해가기 어렵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흉사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발생합니다. 
庫란 창고에 가둔다란 뜻이니 자식을 감옥처럼 가두어 기른다는 뜻입니다. 심리적으로 과보호를 하거나 장애가 있어 품고 살아야 하거나 시설로 보내야 할수도 있습니다. 태어나면서 그렇지 않으면 자라면서 그렇든지 아니면 마마보이로 키웁니다. 성인이 되어 감옥에 가거나 장기간 입원을 하기도 합니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주를 가진 엄마들은 자식을 하루빨리 품에서 떠나 보내야합니다. 빨리 독립시키고 자립시켜야합니다. 안그러면 늙은 엄마가 다 큰 자식을 업고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식상이 천간으로 투출한다면 그래도 사회적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으니 빨리 내보내야 합니다. 어릴때 자식을 절에 판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입니다. 이런경우에 해당됩니다. 다른 집에서 커도 됩니다. 
 
庚 庚 己 丙
辰 辰 亥 寅 부인
 
그것만이 아닙니다. 일 시지가 辰-辰입니다. 자식의 庫가 연이어 있습니다. 자형입니다. 자형의 특징은 늪에 빠진듯 지체됨입니다. 庫중의 식상이 빠져나오기 너무 힘듭니다. 첩첩산중입니다. 겨우 빠져나온 자식이 월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집안에 받아들여 졌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사랑으로 키우려합니다. 하지만, 일주와 원진입니다. 엄마의 한탄입니다.
 
저는 이 사주를 보고 숨이 턱 막혀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장애까지는 생각지 못해서 하루빨리 떠나 보내라고 했던것입니다. 
 
육신성과 육신궁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빠진것이 있습니다. 자식은 엄마 혼자 만드는게 아닙니다. 반드시 배우자를 봐야 합니다. 부인이 술생을 만났다면 다소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동갑 병인생일 만납니다. 병인생은 이 분에게 나쁜 인연이 아닙니다. 남편을 봅시다.
 
음/평: 1986년 07월 09일 11:43  남편

壬 庚 丙 丙
午 寅 申 寅


남편의 자식궁 지지를 봅시다. 午정관입니다. 자식궁에 자식이 자리하니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일지 편재 부인과 자식이 합하니 더욱 좋아 보입니다. 장성살이라 신살로도 문제는 없습니다. 년월간에 편관으로 투출하였으니 그 성정이 강한데 월지에 근을 둔 임수가  시간에 떠서 제어하니 컨트롤은 가능합니다(배치가 약간 아쉽습니다. 자식궁 천간에 식상은 불리합니다. 午공망도 다소 아쉽습니다). 그러면 자식문제가 크게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장애 자식이 태어났습니다. 왜일까요?
 
자식이 庚子년에 태어났습니다. 
 
밤이 너무 늦어 이상으로 설명을 마칩니다. 학습에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 다음 카페 자연의 소리 사주명리학 자유토론/문답 3173 김분재 선생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