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四柱) 명식의 희기(喜忌)를 논하는 방법과 통변(通辯)하는 방법은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명리학을 공부하시는 많은 분들은 처음 입문 단계부터 용,희신 등의 희기(喜忌)와 격국(格局)의 성패를 습득합니다. 그리고 줄곧 희기(喜忌)와 성패에만 목을 매다 보니 정작에 필요한 통변(通辯)에는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희기(喜忌)를 논하는 분들은 사주 명식 자체에서 전하는 삶의 형태에 대한 고찰에는 약한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세운의 희기(喜忌)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니, 몰론 대세운에서 원인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것은 엄밀히 말씀드리면 사주 원국에 대한 통찰(通察)이 약하다는 것을 반증(反證)합니다.
희기(喜忌)를 논하는 방법은 자평진전이나 적천수천미 궁통보감 및 명리요강 등을 통해서 쉽게 습득할 수는 있지만, 통변(通辯)하는 법은 술사(術士)들 만이 가지고 있는 테크닉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명리서만으로는 쉽지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 통변력이고, 명리학(命理學)의 백미는 통변력입니다.
현란한 말솜씨로 내방객을 현혹시키는 것은 통변(通辯)이 아니고 구업(口業)을 짓는 짓입니다. 물론 명리가(命理家)들이 독서를 많이 해서 품격 있는 언어로 상담하는 것까지 빗대는 것은 아닙니다. 명리가(命理家)들과 대화를 해보거나 그들의 글을 보면 어떤 유형으로 명조를 바라보는지가 읽힙니다. 선듯 나서 도와드리고 싶지만 쉽게 그러지 못하는 것은 그런 분들은 이미 나름 오랜 세월을 명리학 공부를 해오신 분으로 지적을 받는데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설하고, 희기(喜忌)를 논하는 법은 그만의 방법이 있고, 통변(通辯)을 논하는 법은 또 그만의 방법이 있는 것으로 서로 결을 달리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연구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설진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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