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진관 小考

명리학(命理學)의 문(門)을 열다.

김초희 2021. 12. 26. 10:27

지금은 나이 50이 넘어섰지만, 20대와 30대에는 역술 자료를 구하고 공부하느라 많은 시간과 세월을 보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헌책방과 고서방을 돌아다니면서 쥐쌔끼 마냥 먼지를 뒤집어쓰면서 구석구석을 뒤적거렸습니다.

수 시간을 뒤적이다 한권 건지는 날이면 '심봤다' 하는 심정으로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봐도 모르고 읽어도 제 뜻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책들이 많았습니다. 방구석 한편에 쌓아둔 정체모를 역학 서적들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마음만은 든든했습니다역술은 인연이 닿지않으면 봐도 모르고 들어도 모릅니다. 저 역시도 수많은 술수(術數)를 습득하려고 나름 끊임없는 노력을 다했지만 인연(因緣)이 닿지 않으니 글을 읽으면 글만 읽힐 뿐 행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세월이 꽤 길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절에가면,

"허공계 모든 부처님과 여러 보살님들께 일심 정례 청하옵나니, 미천한 소생 역술을 익혀서 사부대중들을 위해 선용하고자 하오니 진정한 깨달음의 지혜를 주시옵소서..."

라며 발원하곤 했습니다.

 

그런 이유인지는 몰라도, 머지 않은 날에 알고자 했던 것에 대한 글이 읽히면서 행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잠시라도 뚱딴지같은 생각을 할지라면 이내 암흑세계로 들어가 버리기도 했습니다. 선용하겠다는 진정한 마음만이 역학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고, 항상 감사와 은혜속에서 정진하고 노력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명리학(命理學)의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머지않아 2021년도 마무리되고 2022년 새해의 창이 밝아옵니다.

2022년에는 자연의 소리와 인연(因緣)되신 모든 도반(道伴)님들께 높은 깨달음과 정진의 큰 결과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설진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