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진관 小考

천간(天干)의 간합(干合)에 대한 시원(始原)

김초희 2021. 10. 21. 10:02

천간(天干)의 간합(干合)에 대한 시원(始原)

 

청암 선생님께서 간합(干合)에 대한 질의를 하셨습니다.

그 아래 대원명리학님이 고.한동석 선생님께서 우주변화의 원리에서 표현했던 그림 파일을 올려주셨는데요, 그 그림은 한동석 선생님께서 처음 오성학(五星學)이 연구될 당시에 고인들의 사유(思惟)를 기록한 것이 아닌 오운(五運)이 육기(六氣)와 합일되어 오운육기론(五運六氣論)으로 자리 잡아 황제내경(黃帝內經)에 수록된 것을 기반으로 재생산된 것입니다. 그렇다 하여 그것이 틀렸다고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명리가(命理家)들 사이 간합(干合)에 대한 온갖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간합(干合)의 의미가 오염되어 가는 듯하므로, 이에 10 천간(天干)의 간합(干合)에 대한 시원(始原)을 알려드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 갑합(干合)의 모습을 그림이 아닌 글로 설명하려 하니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소 아쉽지만 제가 기록하는 글을 읽으시면서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려보시면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본시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운행하면서 세상을 굽어보고 있었는데 그중 오성(五星)이 가장 뚜렷이 운행하고 있으므로 이 오성(五星)이 하늘을 대표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오성(五星)은 운행하면서 천지(天地)의 움직임으로 인하여 그 모습이 일률적이지 아니한 것을 발견한 조상님들의 눈에는 그것을 이원적으로 고찰하게 되었는데 그런 움직임을 10 천간(天干)으로 표현하였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10 천간(天干)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10 천간(天干)의 운행하면서 서로 얽히고설키는 것을 관찰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간합(干合)이라고 명명하게 된 것이고 그들이 임하는 것을 화(化)라고 명시한 것입니다.

 

이해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여러분께 간결하게 설명드리면 이렇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10 천간(天干)의 움직임을 명리학(命理學) 교과서에서 시원(始原)을 찾는다면 아마도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격일 터이니 제가 여러분에 드린 말씀을 기반으로 사유(思惟)해 보신다면 비로소 그 신비(神秘)가 열릴 것입니다. 나무가 흙을 만나서 어쩌구, 산에 비가 내려서 아지랭이가 또는 안개가 자욱해서 등 이런 말씀은 초학시절 상상일 뿐이니 이제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그대의 후학이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10 천간(天干)이 화(化)하여 인간사에서 작용되는 것을 나름 통변으로 마무리한 것이 부산 일대 명리가(命理家)들 사이에 많은 이론(理論)으로 형성되었지만 필자가 경험해본 바에 이르면 그중 진여명리강론(眞如命理講論) 제3권과 4권에 수록된 10 천간(天干)이 화(化)하여 변화되는 것을 통변으로 연결지은 화위론(化爲論)은 아마도 동양(東洋) 최초이자 최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명리학(命理學)에는 수많은 이론(理論)들이 형성되어 있지만 그것이 맹목적으로 형성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180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명리학(命理學)은 자칭 학자(學者)라는 어설픈 명리가(命理家)들 손에서 놀아나면서 오염되어 지금은 그 형체마저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그들의 손에 의해 고인들이 밝혀놓은 진리가 마치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명리학(命理學)에 나열된 간합(干合), 지합(支合) ,삼합(三合) ,형(刑), 충(冲), 파(破), 해(害), 양포태(陽胞胎),음포태(陰胞胎), 대운의 순행과 역행의 원리 등 모두 설명이 가능한 것들입니다만 그런것들을 논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서 그냥 사계를 바라보고만 있는 것입니다. 명학(命學)을 가르치는 자들은 깊은 사유(思惟)를 해야하고, 학문적 진의(眞意)를 외면하고 오로지 돈과 명성만을 좇아간다면 훗날 부끄러움은 어찌 다 하리오. 

자연의 소리 도반님들께서는 세상의 오염된 정보로 난무한 명리학(命理學) 이론에 물들지 않고 부디 많은 궁리들 하셔서 대오(大悟)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설진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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