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진관 小考

고전 명리학과 현대 명리학

김초희 2020. 12. 10. 19:49

흔히 명리학의 5대 고전(혹은 보전)이라하면 연해자평, 명리정종, 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을 일컫습니다. 여기서 더한다면 오행정기나 삼명통회를 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대 우리나라 명리학 4대 보전이라고 하면 저는 사주첩경 1~6권(이석영 저), 명리요강(박재완 저), 천고비전 사주감정법비결집(신육천 저),진여명리강론 1~5권(신수훈 저)를 서슴지 않고 손에 꼽습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변에서 명리학에 입문하는 경우 대부분 사주정설, 명리정종, 적천수 순이 주류이었는데, 1990년 중반부터는 입문자들이 자평진전을 시작으로 명리학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자평진전은 서락오 평주가 아닌 심효첨 원문에 대한 해설이 충실한 것이면 좋을 겁니다. 그간 자평진전 번역서가 상당히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출간된 포켓 자평진전(박영창,김미석 저, 도서출판 범진)이 아주 괜찮은 편입디다. 요즘 자평진전을 추천해달라고 하시는 분들께는 저는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실전의 측면에서 연구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사주첩경(이석영 저)과 진여명리강론(신수훈 저)을 우선적으로 권하는데, 물론 사주첩경도 훌륭한 책인 것은 틀림이 없지만 이론과 실전을 모두 겸하려는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진여명리강론이 최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여명리강론(신수훈 저)에는 명리학 기본이론과 실전에 필요한 이론이 모두 정리된 장점이 있습니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그러나 학문에는 어둠의 그림자가 많으니 그 어둠의 그림자를 비켜나갈 수만 있다면 반은 건진 겁니다. 제가 권해드리는 길로 가보세요. 제가 권하는 길이 비록 최선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현재 사계에 드러난 도서들 중에서는 아마도 최선인 것은 분명합니다. 기본이 흔들리면 모든 게 흔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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