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세상 사는 이야기(2)

김초희 2018. 9. 18. 09:27

한가위가 있네요.

둥근 해가 떴습니다.

토끼 두 마리가 열심히 방아를 찧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 일요일 저녁에 방영되는 미스터 션사인이라는 드라마가 있져요.

다들 보시는지요

저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무릎을 모아 코 앞에 텔레비전을 대고 봅니다.

못 보면 재방을 보죠.

 

이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시크릿 가든’ ‘도깨비등 방영되면 꼭 홈런을 치죠.

기존의 역사적 사실에 어우어지는 논리와 멋들어진 상상력의 조화가 맞물리면서 파워가 생기죠.

작가님을 보면 각기 다른 층에서도 움직이시면 파워를 날리시는 분들이 많죠.

역에서도 마찬가지죠.

 

미스터 션사인의 주인공은 배우 이병헌입니다.

드라마 상에는 유진초이입니다.

초이귀에 익네요.

 

구 한말에 노비였던 작은 아이가 부모님의 상황을 보고 미국으로 도망쳐서 미국 군인이 되어 한국으로 돌아와 양반집 규수인 고애신과의 사랑, 그 시절의 의병, 조국애, 정체성을 그렸고 마지막은 새드 앤딩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합니다.

영화 궁합에 나오는 명대사 인생에서 사랑을 빼면 무엇이 남겠습니까라 했듯이  유진초이의 정체성과 사랑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타로를 공부하신 분 혹은  유명한 타로 선생님들은 드라마를 보면 타로 카드와 연계해서 카드를 떠 올립니다.

저는 육신이 떠 오릅니다.

식상이요.

노비인 어머니를 다른 곳으로 팔려는 그 집 양반의 행실에 노비 아버지는 맞아서 죽고 어머니는 만삭인 그 집 며느리를 인질 삼아 아이에게 도망치라고 합니다.

도망친 아이를 지켜보다가 그 어머니는 우물에 몸을 던집니다.

만삭인 양반집 며느리는  그날 사내아이를 낳습니다.

태어난 사내아이의 이름은 김희성이고 배우는 변요한이죠.

 

그 양반집은 윗대부터 악랄한 짓을 해서 재산을 모았습니다.

옛말에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고 했죠.

사주도 보면 부모 사주랑 자식 사주가 비슷하더라고요.

근데 그 날 태어난 사내아이는 달랐습니다.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한 짓에 대해 알게 되면 찾아가서 속죄를 합니다.

부모님과 할아버지를 대신해서요.

역에서는

비견, 겁재, 식신, 상관, 정재, 편재, 정관, 편관, 정인, 편인이죠.

저도 사주에서는 적군과 아군, 내꺼, 남의 꺼, 강압, 규칙 등 여러 가지를 접목시켜서 봅니다.

그러나, 배운 기존의 이론을 다 버리고 머리를 비우고 눈을 감고 천천히 생각을 해보면 육신의 근본은 세상살이의 원동력이죠.

나를 기준으로 관성과 인성은 외부적으로 들어오는 것이고, 식상과 재성은 밖으로 내보는 것이죠.

음양은 항상성을 가지고 무한으로 움직이죠.

식상을 행하면 인성이 들어오고, 재성을 가지면 관성이 들어오죠.

내어주는 '식상'은 내가 하지만 돌아오는 인성은 '신'의 일이죠.

왜냐면 항상성을 유지해야 존재로 남으니깐요.

 

추석에는 친, 인척도 뵙고 조상님께 차례도 지내시고 남은 연휴에 공짜 영화, 드라마도 많이 방영된다고 하네요.

 

밝은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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