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고급

사주명리학은 무엇인가(2)

김초희 2019. 1. 11. 10:14

업종상 신년이라 많이 바빠 자주 글을 올리지는 못합니다.

진해 심안 철학관을 운영하시는 다음 자연의 소리 카페지기 김분재 선생님의 글입니다.

방문일시: 19-0105-1100

음/평: 1972년 12월 28일 19:15 남편

辛 戊 癸 壬
酉 辰 丑 子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丙 乙 甲 만46세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卯 寅 1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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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평: 1978년 07월 14일 03:00 부인

己 辛 庚 戊
丑 亥 申 午

庚 辛 壬 癸 甲 乙 丙 丁 戊 己 만40세
戌 亥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3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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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상담손님이 부인 동반하여 오셨는데...

술: (사주를 적고) 작년에 흉사가 많았고 힘들었겠습니다.

객: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작년 3월에도 선생님께 진급 문제로 상담을 했었습니다.

술: 저는 기억을 못합니다만 진급은 어려웠겠는데요?

객: 예 말씀대로 진급은 안됐고 올해는 어떨지요?

술: 작년은 진급은 커녕 사고나 병으로 건강이 위태로울수도 있는데 이렇게 걸어와 내 앞에 앉아있는것만 해도 큰 다행인줄 아십시오.

객: (갑자기) 선생님 제가 사실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술: 예? 아이고 저런!

객: 사실, 작년 3월 방문했을때 제가 건강문제를 물어보니 겉으로는 이상 없는듯해도 분명히 몸에 병이 있고 때를 놓치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으니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꼭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셨습니다. 당시는 진급문제로 방문했고 건강은 별문제를 못느꼈던지라 지나는 말로 물어본것인데 심각하게 말씀하셔서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상반기 건강검진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는것으로 나왔거든요.

술: 그런데요?

객: 그런데 제가 수면 중 빈뇨현상이 좀 있던터라 선생님 말씀이 자꾸 마음에 걸려 가을쯤에 다시 근처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전립선암으로 판정이 났습니다. 제 나이에서는 거의 발병하지 않는 병이라 병원에서도 특이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서울의 큰 병원에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술: 암은 맞는것 같습니다. 병기는 어느정도라던가요?

객: 암은 확실히 맞을겁니다. 지방 대학병원이라도 그렇게 많은 검사를 했는데 오진은 아닐겁니다. 여기선 1기라고 하네요.

술: 그래도 다행이네요. 운세를 보니 살아나는 운이라 치료 잘 받으면 좋아질것입니다. 이정도 운에 죽지는 않습니다.

객: 사실 암 판정받고 너무나 걱정이 심하여 아내한테도 한참 이야기를 못했고 직장에는 아직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말을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힘이 납니다.

...이하생략

안타깝게도 한국 사주학의 근본이랄수 있는 신강신약,용신,격국,조후 등 보통의 사주 관법으로는 이런 통변을 할수 없습니다.

이런 이론들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사주를 규정하고 해석하는 이론이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살아있는 운명의 움직임을 잡아챌수 없습니다.

제가 항상 잘 맞는 통변을 하는것도 아니고 해석이 안되는 사주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경험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남들과 다른 열린 통변을 할수 있는것은 모두 설진관 선생님 덕분입니다.

제가 설진관선생님께 배움을 얻지 못했다면 이런통변은 꿈도 꾸지 못할것입니다.

설진관 선생님의 강의는 대단히 포괄적이고 두루뭉실해서 직접적인 비결을 원하는 분들에겐 대체 무슨 소린가 답답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 듣고 궁리하고 사색하다보면 뭔가 탁 떠오르는 영감을 주는 강의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어렵습니다. 급한 마음에 뭔가를 얻고자 하면 얻을수 없는것이 설진관 선생님의 강의이기도합니다. 입에 맞는 떡을 먹기좋게 잘라 입에 넣어주는 강의는 아닙니다.

설진관 선생님이 무심한듯 커다란 한덩어리 떡을 턱 내놓으셨는데 그것이 바로 야학신결입니다. 그것을 잘 잘라 먹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겠지요.

본문의 사주 감정사례의 기본해법은 사실 야학신결에 이론의 기본이 들어있습니다. 아니 모든 역학 기본서에도 그 내용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덩어리속에 숨어있으니 그게 뭔지를 모를 뿐이지요.

불가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도를 깨치는것은 세수하다가 코를 잡는 것과 같다'

도를 깨치고보니 어디 딴게 아니고 원래부터 그자리에 있던거라는 뜻입니다.

새해에도 열심히 궁리하고 사색하여 어느날 도가 탁 터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