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신결(野學神訣)

사주명리학은 무엇인가

김초희 2019. 1. 5. 08:22

사주명리학은 역술을 익히려는 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학문이면서 가장 신뢰받는 학문으로 여겨지는 것이 일반입니다. 물론 다양하고 더욱 훌륭한 학문도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명리에서 명(命)이라는 것은 인간의 목숨을 의미하는 의미가 아니라, 하늘이 내린 운명의 양태를 태양과 달의 좌표의 흐름을 따라 고찰한다는 의미가 함축되어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그러한 태양과 달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고, 우리는 그것을 믿고 따라왔습니다.
그리고 사주명리학은 인성이 갖추어진 현자에게 전수되어야 하는 것으로 이것이 아무에게나 전수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주명리학이라는 이론은 배움을 청하는 스승에 따라 배우는 깊이와 이해의 폭은 제각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사주명리학을 가르친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그중 고수의 반열에 접어든 분이 있는 반면 아직도 허우적 거리는 분도 있습니다.


2017년 윤경선,김초희,김재근,조소민 선생님이 저의 사주명리학 이론을 정리한 야학신결이라는 사주명리학 도서를 출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감사하고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야학신결에는 역술현장에서 운용되는 많은 사주명리학 통변에 필요한 고급 이론들이 상당수가 집약되어 있어 현재 국내외 출간된 그 어떤 명리서적에 비하여 실전에 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정리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디 야학신결에 실려있는 이론들을 되씹어 깨우쳐 현장에서 그 어느 누구보다도 훌륭한 역학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무작정 최고라는 말은 아닙니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습니다. 이 보다 더 좋은 책들도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삼삼오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야학신결을 연구해보실 것도 권유드립니다. 야학신결 스터디 그룹을 만든다하여 이런저런 간섭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초청해주신다면 적극 도와드릴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사주명리학 공부에 가장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주명리학을 연구하고 익힌다는 것은 대중에게 군림한다거나, 명예를 누리는 것으로 임하면 결코 안됩니다. 이는 사부대중들에게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야하고 아울러 항상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정진해야할 도리가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 시절인 1985~6년 경 제가 아는 어느 역술인의 사무실에서 보았던 글귀가 기억납니다.


"나는 어찌하여 사주보는 몸이 되었는고...'


당시 사춘기 시절인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끔하는 글귀이었고, 명리학을 공부하면서 그 글귀를 한번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사주명리학은 군림라는 학문이 아닙니다. 그것을 빙자하여 연예인 행세를 해서도 아니됩니다.

사주명리학자는 세상사람들 속에서 희노애락을 직접 체험하면서, 그리고 그들의 희노애락을 보면서 애환을 이해하며 치유하고 그들에게 희망찬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길을 인도하는 것이 그 책무를 지녀야 합니다.


저 역시도 많이 부족합니다. 오늘도 정진하며 반성하고, 혹여 내가 세상사람들에게 길을 잘못 전하고 있는지는 아닌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역학인 역술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사람들에게 나침반이 되라는 하늘의 배려로 인연이 된 것입니다.

역학은 하늘이 내린 위대한 학문입니다.


설진관 드림